
예수님은 병고침을 받으러 온 자에게 질문하셨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병고치러 온 자에게 왜 그런 질문을 하셨을까? 지난 일요일 부산 벡스코에서 마라톤 출발 전 전화가 왔다. 90세가 넘은 친적분인데, 몸이 아파서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도 검사결과는 모두 정상이라고 했다. 찾아와서 도와달라고 하셨다. 오늘 산책을 하면서 그 분에 대해 10여년간의 일들을 종합해 보았다. 그 분이 아픈 이유와 해결책을 알 것 같았다. 그런데, 이것을 어떻게 지혜롭게 전달할 수 있을까? 아픈 것이 괴로워 낫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육체는 낫는 행위를 하려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고 싶어하지만 그의 안에 죄가 그렇게 살게 내버려두지 않는다. 내가 행하고자 하는데로 하지 않고 도리어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

7명의 부지런 마라톤 동호회 멤버가 드디어 부산에 도착했다. 풀코스도 아니고, 고작 10키로를 뛰기 위해, 자그마치 400키로를 이동했다. 우리는 왜 이런 비효율적인 선택을 했을까? 오후3시쯤 청학리에서 출발하여 부산동래교회에 10시가 넘어 도착했다. 부산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광안대교 주변을 경유했다. 오는 동안 차 안에서 미리 준비해 온 구운계란과 과일 등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 부산의 특성상 멋진 해변이 있는데, 그 광경을 감상하며 마라톤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내 평생에 다시 있을까? 집에 고이 모셔 놓았던 고프로를 챙겨 왔다. 우리들의 단결된 모습과 열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다. 나는 혼자왔지만, 가족이 함께 온 분들도 있다. 아들과 함께 뛰는 아빠의 뿌듯..
용이 분노한 이유는? 상당히 화가 나는 때는 언제인가? 참을 만큼 참았는데, 더 이상은 못참고 폭발하는 것이 분노이다. 사실 화를 내면 지는 것인데... 자신의 한계가 드러났을 때의 최후의 발악이라고나 할까? 왠만한 일에는 나서지도 않는데 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자신이 치명상을 입는 것을 각오하고 정체를 드러내는 것이 분노이다.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요한계시록 12:17).

대학에 다닐 때인데,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갔다. 집 수리를 하시는 분이 어머니 곁에 서 있었는데, 나를 보고 한마디 했다. '안돼, 그렇게 착하게 생겨서 어떻게 하나? 너무 착하면 안 돼' 나를 보자마자 그런 말을 왜 했을까? 착한 것과 충성되다라는 것이 조화되는가? 과거 기억을 되돌아 보면 충성된 사람을 보고 착하다고 생각한적은 드물었다. 실마리는 누구에게 그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진다. Well done, good and faithful servant 주인에게 충성된 종은 착한 것이다. 주인에게 착한 종이 다른 사람에게 착하게 인식되느냐는 다른 문제다. 예수님은 하나님께 충성했다. 하지만,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은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착함을 인정 받으려 하면 곤란하다...
내가 사령관이고, 내가 병사라면 내 안에 두 존재가 있는 것이다.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26:41) 자기 자신과의 싸움 나의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원하는 이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그것을 함이라(롬7:15) 만일 내가 원치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롬 7:20) --- 문득 알게 되었다. 내 안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그 누군가는 분명히 나다. 소크라테스는 '네 자신을 알라' 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이 있다. 나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하고 싶은데 내 안에 있는 녀석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래서, 달래도 보고,..

2차 세계 대전 당시 롬멜 장군은 ‘사령관이나 군대가 병사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복지는 훈련이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사령관인 내가 병사인 내 몸을 훈련시키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했다. 1년이상 운동을 쉬고 딩궁딩굴 했더니 배가 나와서 양복을 입을 수가 없고 체력이 바닥이 되었다. 작년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학생들과 스키장에 갔는데, 나는 스키를 타지 않고, 식당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그런데, 마라톤 동호회에서 신년회에 참석하겠냐고 연락이왔다. 오랜만에 간다고 대답했다. 첫날은 5키로만 뛸 계획이었다. 그런데 함께 뛰다보니 10키로를 뛰게 되었고, 집에 와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며칠 더 뛰었는데, 무릎 주변의 통증이 더 심해졌다. 부상이 온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뛰지는 못하고 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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